공용 욕실은 아이들이 주로 이용한다.그렇다 보니나는 거의 들어갈 일이 없다.정말 아주 가끔 급하게 손을 씻어야 할 때만잠깐 들어가 씻고 나오는 게 전부.그렇게 평소와 다름없이 손을 씻으러 들어갔다평소와는 좀 다른 느낌이 들어이곳저곳 둘러봤다.어디선가 물이 졸졸 흐르는 듯 한 소리.변기의 수통 밸브가 노후돼서 물이 새는가 싶어뚜껑을 열어보니 그 문제는 아니었다.그래서 다시 바닥 배수구를 보니젖어있다.배수구에서 아주 조금씩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난 것이었다.누군가 바닥에 물을 붓거나 쏟은 것이 아니라면물이 있을 상황은 아닌데물소리가 난다는 것은 어딘가에서물이 새고 있다는 뜻이리라....젖어 있는 곳을 따라가 보니벽에서 양변기 물통으로 향하는 호스가촉촉이 젖어있고석회가 잔뜩 끼어있는 것이 보인다.이 정도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