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가을 낙엽이 지고 바람도 선선해진 11월이다. 50을 넘겼지만 나는 아직도 오색 찬란한 단풍의 맛을 모른다. 하지만 따스하고 선선한 이맘때의 기온을 좋아한다. 그래서 오늘도 아내와 걸으러 나섰다.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 있는 주남 저수지로. 이맘때의 주남저수지는 다양한 철새들이 날아와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런 겨울 철새들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도 주남저수지를 찾는다. 나는 주말이면 가끔 아내와 이곳을 찾는데 다른 곳과는 달리 햇빛을 가리는 큰 시설과 자연물이 없어서 오롯이 햇빛을 받을 수 있기에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기 때문이다. 오늘도 행복한 햇빛을 받으며 걸었다. 항상 그렇듯 걷고 나면 차 한잔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보통은 저수지 인근 카페를 가는데 오늘은 좀 다른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