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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여항면 "봉성 저수지" 트래킹과 "함안 박물관"

은여리 2025. 2.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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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최소 30분 이상은 햇빛을 받아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난다.

물론, 모자를 쓰거나
썬크림을 바르지 않고 말이다.

그래서 햇빛 좋은 주말이면
가급적 걸으러 나가는데
오늘은 가까이 있는 함안으로 갔다.

함안은 외가가 있어
어린 시절엔 자주 갔던 곳이고,
초등학교시절 여름방학 때면
동생과 며칠씩 보냈던 곳이라
나름 추억이 많이 있다.

그렇다 보니 이곳저곳 웬만한 곳은
다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함안군 여항면에 위치한
"봉성저수지"를 찾았다.

[ 경남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 564]

항상 차를 타고 다니면서
차창밖으로만 봐왔지
직접 둑길을 걸어보진 못했는데
마침 오늘 그 첫 발을 딛게 됐다.

사실 이곳이 완전 처음은 아닌 것이
초등학교시절
그러니까 거의 40여 년 전
아버지와 함께 매년 가을
벌초를 하러 갈 때면
이 둑길을 지나가야 했었기에
아주 익숙한 곳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새 도로가 닦이고
저수지 정비공사가 이뤄지면서
그 모습이 많이 바뀌었는데
그러고는 한 번도 가보질 못한 것이다.

입구 주차장은 그리 넓진 않았다.


대략 20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 마련돼 있다.

둑길 초입에는 화장실도 갖춰져 있다.

입구 문(철제문)을 통과하면
자갈길이 펼쳐진다.


야자매트를 가운데 깔아 놓았는데
오히려 자갈길로 걷는 것이 더 편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자갈길 구간은 주변에 구조물이나 산이 없어
따뜻한 햇살을 듬뿍 받으며 걸을 수 있었다.

곡선 구간 파노라마 컷


자갈길 구간을 지나면
숲길을 마주하게 되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저수지의 윤슬(물비늘)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는데...
사진에는 잘 담기지 않았다.


숲길은 꽤 길게 이어지고
일부 구간은 햇빛이 잘 들지 않아
귀가 시리기도 했다.


숲길을 벗어나면
인근 마을길로 접어드는데
이곳은 초록색 휀스가 세워져 있는 등

경관이 좋아 보이는 구간은 아니었다.


마을 끝자락에 다다르면
도로가 나오고
그 부분에서 도로를 따라 길은 꺾이는데
그 부분에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표지판 대로라면
이곳이 출발지인 것 같다.

총거리는 2.9Km라니
가볍게 걷기에 적당한 것 같다.

이 지점에서 우리가 출발한 지점까지는
도로를 따라 이어진 데크로드를 통해
좀 더 가야만 했다.


길 옆으로는 수국을 많이 심어 놓았던데
수국이 만개하는 시점에 다시 와 봐야겠다.

봉성저수지 트래킹을 끝내고
인근에 있는 함안 박물관으로 향했다.

사실 어린 시절엔
이곳에 고분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엄청나게 많은 고분이 있는 것에 놀랐다.

직접 고분 가까이 가서 볼 수도 있게
잘 정비가 돼있었다.

 

경주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고분들이 만들어내는 모습은

이국적이기까지 했다.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많은 것은

그 만큼 교육적인 요소가 많다는 뜻일 테고,

박물관이 함께 있는 것은

그 요소를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다만, 한 가지 걱정스러운 점은

이러한 시설을 유지관리하는 데는

많은 예산이 소요될 텐데.....

작은 군부의 예산으로는 그 한계가 불 보듯 뻔하고,

박물관이라는 것이 사실 관람형이지

상호작용하는 체험형은 아니기에

종국엔 사람의 발길이 줄어

지자체의 애물단지로 전락하지나 않을지....

 

따라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생각은

단순히 한 번 보고 지나치는 곳이 아니라

각각의 자산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체험형 시설을 갖춰보는 것이 좋을 것인데~

 

개인적으로 주차장 앞 넓은 부지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한다면

좋은 수익상품이 되기도 하고

박물관, 고분을 함께 활용하는

좋은 아이템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어쨌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아라가야의 유산을 품고 있는 함안이
과연 경주와 같은
문화유적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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