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고의 고령사회 일본.
우리나라보다 적어도 10년은 앞서
초고령 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2023년 우리나라 출산율이
0.72명이라고 하니
이미 우리나라도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것입니다.

그렇다면
'초고령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이를 피부에 와닿게 느끼기 위해선
가까이 있는 시골마을을 한 번 방문해 보자.
(시골 할머니댁을 가보는 것도 좋다)
한산한 마을엔 사람이 보이지 않고
간혹 보이는 사람이라곤
유모차를 밀고 있는 노인뿐이다.
그러나 그 유모차에 아이는 없다.
잘 알다시피
노인들의 보행 보조수단일 뿐이므로.
그리고 한집 건너 한집이
빈집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마을에서 유일하게 생기가 도는 곳은
마을 노인정뿐.
이것이 바로
초고령사회의 단적인 모습입니다.
(물론, 도시라고 예외일 순 없다.)
이미 10여 년 앞서
초고령사회를 맞이한 일본의 경우
다양한 정책과 아이디어를 통해
각종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러한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책
김웅철 작가의
"10년 앞선 고령사회 리포트"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

이 책에서 기술하고 있는
초고령사회에 대처하는 대안들 중
우리나라에도 적용해 봄직한 것들을
간략히 요약해 봅니다.
ㅇㅇㅇㅇ
■ 치매카페
치매환자는 물론 그 가족, 전문가, 이웃이 모여
담소를 나눌 수 있게 만들어진 카페입니다.
작년(2023년) 쯤인가?
경기도 한 지역에서도
치매카페를 운영한다는 기사를 본 것 같은데
일본의 치매카페가 더욱 특별한 것은
스타벅스나 맥도널드와 같이
일반 대중이 많이 찾는 곳에 있다는 것.

일본에서도 다양한 치매카페가 있었지만
별다른 호응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착안한 것이
스타벅스였다고..
많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해 볼만한 부분입니다.
ㅇㅇㅇㅇ
■ 주문형 교통시스템
일본의 주문형 교통시스템은
고령자들이 이동을 원할 때
컴퓨터나 유선으로 신청을 하고
이를 AI가 접수하여 노선을 조정하면
지역 협력 택시업체에서 운송을 맡아
노인들의 이동을 돕는 시스템이랍니다.
주요 수입원으로는
지자체 보조금과
정류장 근처 사업체의 협찬이 전부.
따라서, 병원, 요양원 등
노인 집객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곳 위주로
정류장을 선정하고,
지역 대중교통 사업자의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해
운송을 지역 택시업체에 맡기는 것.
우리나라에도 이와 유사한
수요응답형 버스 시스템을
운영하는 지자체가 있기는 하지만
이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일본의 것과는 좀 다르다.
ㅇㅇㅇㅇ
■ 가사대행 서비스
어떻게 보면 이 서비스가
가장 직접적인 효과가 있지 않을까?.
장보기와 요리 그리고
1주 분량의 밑반찬을 만들어 주는
"요리대행 서비스",
청소를 대신해 주는 "청소 대행서비스",
그 외에도 말상대해 주기와 같은
심적 도우미 서비스도 있다고 하네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이러한 서비스는
일본사회의 비즈니스 문화로
자리 잡은 듯합니다.
ㅇㅇㅇㅇ
■ Slow 계산대
마트의 계산대 앞에
한 노인이 계산을 하기 위해 서있다.
그런데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 게 힘겹다...
뒤에 줄 서있는 사람이 신경 쓰이고
점원의 표정도 신경 쓰인다.
점점 불안해지는 그때~
뒤에 서 있는 젊은이가 천천히 하시라
안심시켜 주는 내용의 공익광고가 있습니다.
https://youtu.be/b5Ev5Zdkhd8?si=7zcTuHXrvn_PZRV4
일본에는 고령자들과 아이를 동반한 부모
그리고 치매환자등이 활용할 수 있는
Slow 계산대를 운영하는 점포가 있다고 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아주 세심한 배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와 유사한 고령자를 위한 정책으로
"파란 신호등 점등시간연장"
"에스컬레이트 속도 늦추기"
"엘리베이터 문 닫힘 속도 늦추기"등이 있다고
ㅇㅇㅇㅇ
■ 반려동물 요양(원) 서비스
자녀가 모두 성장하고 난 후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령가구가 많습니다.
그러나 고령가구의 특성상
갑자기 위급상황을 맞이하거나
뜻하지 않게 세상과 등지는 경우가 있죠.
그럴 경우 남아있는 반려동물은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반려동물도 함께 늙어갑니다.
자신의 몸도 케어하기 힘든
고령자들에게 반려동물 케어까지 해야 한다면
그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것에 착안하여 만든 서비스가
바로 "반려동물 요양 서비스"입니다.
2021년 우리나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가
무려 15%나 된다고 합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더 많아졌다고 하니
우리나라에도 언젠가
이런 서비스가 도입되어야 할지 모릅니다.
ㅇㅇㅇㅇ
■ 퇴직연금 감액제 폐지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도
퇴직자가 은퇴 후 직업을 가져
수입이 발생하면 퇴직연금의 일부를
감액하여 지급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저출생으로 인한 노동인력 부족과
각종 공적연금 고갈 등의 문제 타개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는데
고령층의 노동의욕을 꺾지 않기 위한
"퇴직연금 감액제 폐지"가 대표적 정책입니다.
이 외에도 정년을 연장하여
연금수령 시기를 늦추고
고령자들이 안전하게 근로할 수 있도록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고령자의 재취업 매뉴얼을 만드는 등의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답니다.
ㅇㅇㅇㅇ
■ 시니어 대학 운영
현재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일본도 대학 입학생 수가 점점 감소하여
학과유지가 어려운 상황이었나 봅니다.
젊은 학생들이 줄어든 공간을
시니어들로 채운다는 개념인
시니어 대학이 인기를 끌고 있다네요.
그리고, 아이들이 사라진
마을의 폐교를 활용해
시니어 학교를 개설하고,
여기에 더해
메디컬 피트니스 시설로도 활용하는 등
그 범위를 확장하고 있답니다.
ㅇㅇㅇㅇ
■ 오연성 폐렴 Zero Project
오연성 폐렴이란
입안의 세균이나 음식 등이
폐로 스며들어 생기는 폐렴으로
고령자들의 경우
노화로 인해 부지불식간에
입안의 음식이 폐로 스며드는 상황이
생긴다고 합니다.
따라서, 입안 세균관리와 적절한 케어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 요양원에서 이 프로젝트를 시행한 결과
오연성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을
많이 낮추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이 프로젝트를
캠페인 형태로 추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ㅇㅇㅇㅇ
■ 편의점을 통한 생활 서비스 제공
마지막 서비스입니다.
일본 7-eleven에선
일반적인 편의점기능뿐만 아니라
세금징수, 공공요금수납, 주민증 발행,
우편 및 택배, 세탁물 위탁,
버스나 항공권은 물론 콘서트 티켓구입까지
서비스한다고 합니다.
인터넷이나 할인매장을 찾는
젊은이들의 이용률이 떨어진 반면
집 근처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령층의 비율이 늘고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 보니 고령층에겐
이러한 편의점은 생활 필수공간인 것이죠.
일본 편의점 중에는
일반의약품은 물론 조제약국까지
함께 있는 곳도 있다고 하니
말 그대로 토털서비스인 샘이죠.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편의점에서 택배서비스는 가능하죠
그러나 좀 더 많은 서비스의 추가도
검토해 볼 만한 듯합니다.
ㅇㅇㅇㅇ
이상으로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눈길을 끌었던 서비스나 정책을
간략히 요약해 보았습니다.
요약된 내용 이외에도
다양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한 번쯤
정독해 보면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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