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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초입에 만나는 큰 금계(金鷄)국 군락

은여리 2025. 6.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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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전
아내와 낙동강변 자전거 길을 걷다 발견한
큰 금계국 군락지
 
군락을 이룬 큰 금계국은
짙은 노란색으로 파란 하늘과 한쌍이 되면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다.
 
꽃에 감흥이 별로 없는 나 조차도
길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큰 금계국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간다.
 
아내와 이른 점심을 먹고
소화도 시킬 생각으로
흐리고 비가 살짝 날리는 날이지만
이때를 놓치면
또 한 해를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차를 몰고 강변으로 갔다.
 
날이 흐리고 빗방울이 살짝 날리다 보니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한적하니 걷기에 딱 좋았다.

산책길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한참을 걷다 다리가 아플 때쯤
그늘막이 나와 잠시 쉬었다.
 
앉아서 마을 쪽을 바라보니
그쪽으로도 큰 금계국 군락이 있다.

마을 앞 큰금계국 군락


사실, 금계국도 그냥 금계국과 큰 금계국
두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내가 좋아하는 금계국은
큰 금계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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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에 피어있는 것은 대부분 큰 금계국이다.
 
금개가 아닌 금계(金鷄)로
꽃잎 모양이 꿩과의 관상용 새인
금계(金鷄)의 볏을 닮았다고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아내와 큰 금계국 군락지의
한적한 오솔길을 걷고 있을 때
총총걸음으로 길을 가로질러간 꿩이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2년 전보다 좀 이른 시기에
방문해서일까?
 
이곳 강변에는
야생으로 자라는 뽕나무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열매가 많이 달려있긴 해도
아직 완전히 익지 않아 보였다.
 
그리고, 풀숲에 숨어있을
뱀도 은근 겁이 나
다가갈 수 없었다.
 
한 주 더 있다 가면
사람들의 발길로 길이 나 있겠지? ㅎ

그때는 오디의 달콤한 맛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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