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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요즘 뜨고있는 핫 플레이스 "공곶이"

은여리 2025. 4. 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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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해가 지나
아버지 생신일이 돌아왔다.

항상 그렇듯 가족들과의 식사를 위해
거제로 향했다.

벚꽃이며 개나리 등
봄을 알리는 꽃들이
겨울 동안 회색빛 일색이었던 도로변을
색색이 물들이고 있었다.

특히 이맘때면
바람결에 흩날리는 벚꽃 비가
말 그대로 동화 속의 한 장면같이
환상적이다.

이런 경치를 감상하며 약 1시간 20분 남짓 달려
부모님 댁에 도착했다.

오늘 가족이 함께하기로 한 식사 장소는
"샤브 20 거제점"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수양로 472 1층]

샤부샤부 집인데
1시간 동안
무한리필이 가능한 곳.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내부 모습


기본 차림을 종업원이 해주고 나면
뷔페형식으로
고기부터 채소, 과일 등
무한으로 먹을 수 있고
종류도 다양해 어린아이에서 어르신들까지
두루 좋아할 만했다.

먹기 전


뷔페가 늘 그렇듯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많이 먹히지 않는다.

옛날 못 먹고살던 시절이야
많이 먹는 것에 방점을 찍었지만
요즘은 어디 그런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즐길 수 있고,
거기에 양의 제한이 없으니
취향에 맞게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방점이 있는 것이다.

이른바 식음문화의 자유민주주의인 것이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자유민주주의에 맞게 식사를 했다.

마지막 아이스크림까지(몇 번씩;;)
맛있게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요즘 거제에서 뜨고 있다는
"공곶이"로 향했다.

[주소: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얼마 전
거제가 고향인 직원이
거제를 가거든 수선화가 많이 피었으니
꼭 보러 가라고 했었는데
마침 볼 기회가 생겼다.

약 30분을 달려 도착한 공곶이는
모든 관광지가 그렇듯
넓은 주차장이 마련돼 있긴 해도
역시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주차를 하고
공곶이로 가려면 꽤 먼 거리를 걸어야 했다.

미리 언급하지만
무릎이 좋지 않은 분들
심장이 약한 분들은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초입부터 시작되는 가파른 오르막과
이후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 계단은
정상적인 사람에게도 분명 부담이 될 것이므로.

주차 후 관광안내판을 보면
두 방향의 코스가 있는데
해안 코스를 고르면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관광 안내판


입구에 적혀있는 안내에 따라
갈 것을 강추한다.


초입의 오르막 경사는
거짓말 조금 더해서 45도다.


호흡을 가다듬고
천천히 페이스를 조절해 가다 보면
펜션&카페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 10분 정도 더 올라가면
바다가 바라보이는 언덕 끝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에서 공곶이의 유래를 알게 된다.

공곶이는 바다 쪽으로 뻗은 육지를 뜻하는 곶(串)과 엉덩이 고(尻)가 결합해
‘엉덩이처럼 튀어나온 지형’을 뜻하거나
‘거룻배가 드나들던 바다 마을’을 이르기도
한다고 한다.

길은 계속 탐방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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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탄한 길은 오래지 않아 끝이 나고
이곳에서부터 길은 숲 속 내리막길이 된다.


내리막길 중간쯤
잠깐 쉬어 갈 수 있는 곳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이 꽤 괜찮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은 괜히 붙은 이름이 아니다.

한숨 돌리고 돌아보면
또 내리막이다.


이 내리막이 끝날 때쯤
작은 커피숍이 나오는데
여자들은 그저 지나치지 못한다.

남자들은 무심히 지나치는 꽃에
여자들은 발이 묶인다.


꽃다발 하나 사야
다음 코스로 나아갈 수 있으니
현금을 필히 지참해 가야 한다.^^

기나긴 내리막 숲길이 끝나면
화려한 꽃동산이 나타난다.

공곶이다.


맞은편 자갈 해변에도
사람들의 손길이 닿아있다.


나름 포토존이 되어주니
나쁘지 않다.

워낙 경치가 좋으니
해변 끝자락에 핀 복사꽃도 나름 멋이 있다.


공곶이를 구경하고 주차장까지는
또 숲길을 500미터 정도 걸어야 한다.

공곶이만을 보는 것이 목적이라면
해안을 따라 난 길로 갔다 되돌아오면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다.

하지만 전체 코스를 모두 걸어볼 생각이라면
앞서 언급한 코스로 걷는 것이 좋을 것이다.

대략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코스로
아직은 정비가 더 필요하지만
매력적인 관광코스임에는 분명하다.

 

수선화가 지기 전에

주말, 각 잡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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