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없이 떠난 주말여행
참 오랜만이다.
지난해 부모님께서 거제로 이사를 가신 후
주말이면 가끔 거제여행을 하게 된다.
사실 말이 여행이지
부모님 댁을 찾는 것이 전부.
(하지만 오늘은 진짜 주말여행)
동생 가족들도 부모님을 뵈러 온다기에
우리 부부도 간단히 아침을 먹고
거제로 향했다.
날이 많이 따뜻해져서 그런지
지난 주보다 도로에 차가 많았다.
모두 점심시간에 맞춰 도착해
어머니께서 차려주신 점심을 먹고
지난 3월 19일 오픈한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나섰다.
공식 홈페이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모든 시설이 깨끗하고 잘 정비돼 있었다.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면 할인 혜택도 있고,
오는 4월 22일까지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어린 자녀 무료 혜택도 있다 하니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1층 출입구에 다가서면
제일 먼저 "사계 정류장"이라는 간판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 혹은 에스컬레이터로
3층 탑승장까지 이동하면
탑승장 초입에서 검표를 한다.
표는 내려올 때도 필요하므로
버리거나 잃어버리면
뜻하지 않게 걸어서 하산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잘 보관해야 한다.
이날도 한 중년부부가 하행 탑승장 검표구에서
한참 실랑이하는 것을 보았다.
초입부 검표 시
미리 안내가 이루어졌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런 안내가 없어 아쉬웠다.
아마도 초기 운영의 시행착오겠지...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코로나19 탓인지 알 수는 없지만
여타 유명 관광지와 같은 긴 대기줄 없이
십여 분 만에 탑승할 수 있었다.
학동고개에서 노자산 정상까지 이어진
케이블카는 아찔한 높이의 스릴과
환상적인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주변 경치를 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금세 정상에 도착한다(대략 6분 남짓).
정상에 도착해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타고 오르면
말 그대로 산 꼭대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말이 필요 없다.
멀리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으면
차가운 습기를 머금은 기분 좋은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경치 구경과 기념 촬영을 마치고
한 층 아래 카페로 내려가
참았던 커피와 케이크를 주문한 후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다행히 창으로 돼있는 네 면 모두가
테이블로 세팅돼 있어
굳이 창가를 찾으려 애쓸 필요가 없다.
주문은 점원에게 직접 해도 되지만
키오스크에서 하는 편이 더 빠르다.
※ 키오스크는 두 대가 있다.
주문 후엔 본인의 주문번호를 부르는지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 당연히 방송은 해주지만 좀 어수선하다.
케이크는 물론 아메리카노, 핫 쵸코 등의 맛은
보통 이상이다.
창가의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하행 시는 상행 때보다
흔들리는 스릴은 덜 했지만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멋진 풍경은 최고였다.
가을 단풍이 질 때쯤
다시 찾아와야겠다.
이번 거제 주말여행은
부모님 댁으로 돌아와
동생네가 사 온 한우를 메인으로 한
맛있는 저녁을 함께 먹는 것으로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뉴 핫플레이스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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