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마지막 달 5월의 첫날
4년 만에 마산 앞바다 산책을 나섰다.
어젯밤 내린 비로 오전 기온이 낮아
가벼운 패딩 점퍼를 걸쳤다.
하늘은 잔뜩 흐렸지만
공기는 상쾌해서 걷기 딱 좋았다.
수산시장에 다다랐을 무렵
바다 위 갯바위 위에
멋진 신사처럼 서 있는 왜가리를 발견했다.

4년이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은 듯해도
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수산시장이 깔끔하게 정비되어
훨씬 걷기 좋은 환경이 돼있었다.
마산 어시장 장어거리 앞 공원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앉아 쉬었다.
한꺼번에 많은 거리를 걷게 되면
며칠 동안 피로해서
일상을 망칠 수 있기에
이렇게 조금씩 쉬어가는 것이 좋다.
한 10여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쉬었다
다시 목적지로 향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윤식당"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된 식당인데
한정식 맛집이라고 하여
산책과 점심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계획을 하고 나섰던 것이다.
횡단보도를 건너 멀리 바라다 보이는 곳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이 일대가 마산 가구거리지만
30년 전과는 달리
이젠 이곳 창동, 부림시장 일대에
사람이 모여있는 곳을 찾기가 어려운 현실인데
사람이 모여있는 것을 보곤
저곳이 식당 앞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인터넷 검색에서도 대기 의자가 있었던
기억이 났다.
식당은 오전 11시 30분이 오픈인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가
12시가 채 못되었을 때임에도
우리의 대기 순번이 7번이었다.
순번대기는 식당안쪽에 있어
처음 오는 사람은 찾기 힘들었다.

식당 안 입구에도 대기 의자가 있었다.
본인의 순번이 가까워온다면
식당 내 대기의자에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
이곳은 정식 딱 한 메뉴밖에 없어서
테이블의 회전율은 꽤 좋았다.
많이 기다리지 않고
테이블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지난주 토요일
처가 어른들과 남해에서도 점심으로
전라도 밥상 정식을 먹었었는데,
1인분 16,000원짜리 정식이었지만
작은 접시에 생멸치회 초무침, 양념게장,
두루치기, 계란찜, 나물 반찬 몇 개 내놓은 것에
너~~ 무 실망했던 터라
나름 비교해 볼 요량으로 음식을 기다렸다.
(※ 맛은 있었음. 그러나 다음엔 가지 않을 것임)
정식 2인분
1인 15,000원 윤식당 정식은
석쇠불고기 중간접시, 제대로 구운 고등어,
오징어 초무침, 김치전, 전복간장조림 등
상이 꽉 찰 정도로 세팅이 돼 나왔다.

적어도 이 정도 비주얼은 나와야
정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맛은?
두말할 필요 없이 맛있었다.
특히 된장국이 일품이었다.
모든 음식들을 아우르고
입속에서 조화롭게 해주는 맛이랄까?
배가 너무 불러 다 먹지 못할 정도로
맛있고, 푸짐했다.
우리 테이블 뒤쪽 손님은
5일 연속으로 점심을 먹으러 오고 있다고.
그러면 말 다한 것 아닌가?
다만, 이곳은 주차가 좀 어렵다.
가게 앞 도로변에 주차를 해도 되지만,
몇 대 할 수없고 위험하기도 하다.
조금 떨어진 곳(걸어서 5분 거리)에
가구거리공용주차장이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아니면 우리처럼 걸어가는 것도 좋다.
마산 원도심 재생사업으로
공공자금을 수억 원씩 쏟아붓는 것보다
이런 맛집이 다양하게 들어 선 다면
스스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 고향 마산.
학창 시절처럼 활기가 넘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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