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초기 내 생일을 기념해 아내가 선물해준 전기면도기. 어느덧 20년 이상의 세월이 흘러 낡고, 손때가 묻었다. 수염이 많지 않던 나 이기에 아침에 1~2분 정리하는 게 전부 한 번 충전으로 몇 달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 녀석도 늙어 한 달에 두어 번은 꼭 충전을 해 줘야 한다. 이제는 이도 빠져 피부가 따끔거릴 때도 있어 바꿀 때가 다가왔음을 직감했다. 다만... 그간 정들었던 물건이라 쉽게 놓아지지 않아 망설이기를 몇 달 하지만, 며칠 전 결국 상처를 입었다. 어쩔 수 없이 교체를 결정하고 전기면도기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수염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아침에 깔끔하게 정리하는 정도면 되기에 고가의 면도기는 보지도 않았다. 저렴하고 세척이 편한 제품을 최우선으로 검색하다 보니 "브라운 시리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