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14년 전
새 아파트에 입주를 하며
가전제품이며 가구를 이것저것 많이 샀었다.
당시만 해도 인근에 없던
유비쿼터스라는 시스템이 적용된
최첨단 아파트라
갖가지 편의 장비들이 집에 갖춰지고
자동화가 돼있었다.
물론, 요즘 기술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당시에 이것저것 구비하던 것 중에
홈시어터 다음으로 하고 싶었던 것이
전동커튼이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전동커튼이 흔하지 않던 시절이었고
일반화되어있지도 않았던 시절이었다.
다만, 내가 근무하던 사무실에
전동블라인드가 있었던 터라
나는 남들보다는 좀 더 일찍
그 기술을 접하게 됐다.
그러나 당시엔 지금처럼
제품의 종류도 다양하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가격도 엄청 비쌌다.
그래서 갖고는 싶었지만 부담스러운
그런 것이어서 포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계절적 요인으로
아침해가 늦게 뜨기도 하고,
자고 일어나는 것이 예전 같지 않아
'자연스럽게 잠을 깰 수 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다 보니
자연히 전동커튼에 다시 관심이 갔다.
다행히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 그런 것인지
인터넷상에는 다양한 제품이 올라와 있었고,
가격도 참 많이 착해져 있었다.
그럼에도 "솜피" 제품은
고가에 팔리고 있었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고
그 기술적인 부분도 거의 평준화되었다고 하니
열심히 인터넷을 찾아보았다.
전동커튼을 구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로 다양한 제품군과 엮어
스마트홈 시스템을 구축하던데...
내가 20년만 젊었어도
엄청 관심을 가졌을 테지만..... ㅎ
어쨌거나 나는
오로지 눈뜨는 시간에 맞춰
커튼이 자동으로 열리기만 하면 되는지라
그 기능에 중점을 두고 검색을 했다.
전동커튼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무난한 조합으로 결정이 날 것이라 생각되는데
대부분의 유저들도 그렇게 결론을 내린 듯 보였다.
소위 말하는 가성비에 맞춰서
전동커튼레일 같은 경우에는
꽤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는데
손재주가 있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면
정말 저렴한 제품을 구입해서
설치해 봄 직도 하다.
다만, 전동커튼레일은
반드시 전동커튼 모터와
한 세트가 되어야 하기에
상호 호환이 되는지 꼭 살펴봐야 하는데
모터라는 제품이 가지는 특성상
내구성도 참 중요하다.
따라서, 이런 제품을 고를 때에는
가급적 많은 유저들의 오랜 경험담이 중요하다.
사실 대부분 설치할 때만 글을 올리고
그 이후의 내용은 업데이트가 없다 보니
그 내구성을 알 길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에게 팔리고 있는 제품,
오랜 역사를 가진 회사의 제품은
믿고 구매할 수 있을 듯하다.
사설이 길었지만..
그렇다.
나도 이것저것 살펴보다
결국 커튼레일은 "마마바"의 제품을,
전동모터는 "투야" 제품을 골랐다.
최근에 출시되는 모터들은
대부분 전용앱이 있어
자신이 원하는 기능이 있는지
잘 살펴보고 고르면 되겠다.
먼저, 커튼레일 같은 경우
마마바 제품은
현재 가변형, 맞춤형, 형상기억형 등
3가지 종류가 있던데
대부분 길이 조절이 자유로워
이사 등 환경 변화에 적용가능한
가변형이 대세인 듯했다.
투야모터의 경우에는
3세대를 거쳐 4세대가 나와있으니
아무래도 최신 제품이 이전제품의 단점을
적절히 커버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당연히, 배터리의 수명이 정해져 있는
무선제품보다는 유선제품이 유리하고,
구매 시에는 반드시 WiFi 지원 제품인지
지그비 지원 제품인지 잘 보고 선택해야 한다.
이것도 어찌 보면 문해력의 문제인데...
홍보내용엔 모두 적혀있으니
동시에 지원이 된다고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았다.
상세 선택화면에 들어가 보면
분명히 다른 기능임을 확인할 수 있으니
선택 시 참고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스마트홈 시스템엔 관심 없으니
WiFi만 지원해 주는 제품으로 선택.
(스마트홈 시스템 관심자라면 지그비 제품 선택)
전동커튼레일은 네이버 최저가로 구입하고
모터는 알리에서 최저가로 구입했다.
(이 또한 대부분의 사용자가 비슷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전동커튼레일을 구입하기 전에
자신이 설치하고자 하는
창의 길이를 줄자로 제어보고
총길이에서 4cm 정도 뺀 길이로 주문하면 된다.
(물론, 가변형이라면 그럴 필요가 없다)
또한, 전동모터의 경우
유선의 길이가 어느 정도인지도 확인해서
필요하다면 연장선도 함께 주문해야 한다.
필요한 제품을 주문하고
제일 먼저 도착한 것은 전동레일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길다.
나는 B타입(230cm~400cm)을 선택했는데
그 길이만큼 포장돼 온 것 같았다.
언박싱을 해보니
보기보다 무게도 제법 나갔다.
모터가 오지 않아
일단 내용물만 확인하고 눕혀놓았다.
설치에 앞서
기존 설치돼 있는 커튼을 정리해야 했다.
그래서 이참에 세탁을 했다.
불필요한 밸런스나 투명커튼도 제거하고
암막 커튼만 남겨두기로 했다.
설치를 위해
전동커튼레일을 필요한 길이로 조절해 준다.
방법은 동봉된 설명서에 자세히 나와있다.
길이를 맞추고 나면
천장에 고정시켜야 하는데
솔직히 혼자 작업하기는 어렵다.
와이프의 손을 빌렸다.
동봉된 나사는 너무 긴듯하여
기존 커튼봉 고정에 사용된 나사를 재활용했다.
천장에 고정을 완료했다.
세탁을 완료한 커튼을 전동커튼레일에 걸었다.
알리로 주문한 모터가 오지 않아
커튼의 좌측 끝부분은 레일에 걸지 않았다.
수동으로 커튼을 닫았는데
조금 뻑뻑한 느낌으로 움직였다.
그런데... 알리로 주문한 모터가
너~~~ 무 배송이 늦다..
주문한 지 딱 2주 만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단출하게 왔다.
본체 박스 1개와 리모컨 박스 1개를
한 포장지에 싸서 보내왔다.
리모컨도 심플하다.
리모컨에는 AAA사이즈 건전지가 들어가는데
건전지는 포함돼 있지 않다.
모터 박스를 열어보면
설명서와 모터가 들어있다.
모터에 달린 전원선은 대략 1m 남짓 됐다.
커튼레일 가까이에 콘센트가 있다면 모를까
많이 짧다.
그래서 나는 집에 굴러다니는 전선을 모아
연장선을 만들었다.
연장선조차 다른 선을 이어 만들었다.
사진으로만 보면 선이 보기 싫지만
커튼으로 가려지기에 굳이 정리하지 않았다.
커튼레일과 결합하기 전에
리모컨과 모터를 페어링 시켜야 한다.
모터 아래를 보면 버튼이 있다.
우측에 있는 버튼을 2초 정도 누르면
좌측에 불이 들어오고
리모컨의 열림버튼을 누르면
모터가 움직이고
리모컨의 건전지 넣는 커버를 열면 보이는
P2버튼을 누르면 페어링이 된다.
설명서는 아쉽게도 한글이 없었다.
그나마 영어는 있다.
번역을 해보면 아래와 같다.
속도 조절 등 설정하는 것이 있지만
나는 기본 속도도 괜찮은 듯하여
별도로 설정하지 않았다.
리모컨 페어링이 끌이난 후
모터를 레일과 결합시켰다.
결합원리는 아래와 같다.
설치는 이것으로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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