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의 둘째 날.
호텔 조식을 먹을 만큼
아침을 많이 먹지 않기도 하고,
우리들 만의 조식 루틴이 있기에
미리 아침식사를 준비해 갔다.
사과, 고구마, 두유 등
준비하기도 편하고
건강하고 든든하니 아침 한 끼로 충분하다.
호텔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9시 30분경 호텔 체크아웃을 했다.
출발에 앞서 호텔 내 무인 편의점에서
하루동안 이동하며 마실 물을 샀다.
당초 둘째 날 일정은
민속촌을 방문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안동까지 와서 도산서원을 보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계획을 수정했다.
호텔에서 도산서원까지는
차로 대략 40분 거리.
도로에 차가 많지 않아 정체가 되지 않으니
그 보다 좀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
도산서원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은
은근히 좁고 구불구불하니
속도를 내는 것은 위험하다.
그 길을 지나면 지나온 길이 무색할 정도로
엄청 넓은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도 딱히 통제 인력은 없었다.
매표를 하고 걸어서 5분 정도 들어가면
도산서원 앞마당에 도착한다.
서원 앞으로는 하회마을처럼
낙동강이 휘감아 돌고 있었다.

병산서원과 달리 그 규모가 상당했다.
아기자기함은 당연하다.
곳곳에서 소규모 그룹으로
해설사분들이 안내를 하고 있었는데
곁에서 들으니 나름 유익했다.

방문도 직접 열어 볼 수 있게 돼있어
마치 그 시대를 엿보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도산서원을 구경하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 나오니
따뜻한 국물 생각이 났다.
마침 분식집이 있어 어묵을 하나 먹으며
아내가 가게 주인에게
주변에 좋은 곳이 있는지 여쭈어보니
"예끼마을" 갔다 왔는지 되물으셨다.
예끼? 무슨 뜻이냐 물으니
예술에 끼가 있는 마을? 의 뜻이라고.
도산서원에서 안동시내로 가는 길에 있으니
들렀다가기로 했다.
도산서원에서 차로 대략 10분 거리.
많은 사람들이 이미 주차장에 가득했다.
첫눈에 들어오는 것은
강변을 따라 놓여있는 기다란 목교였다.

목교로 가기에 앞서
옛 관청을 복원해 놓은 동헌이 있어
살짝 둘러보고 목교로 향했다.
우리가 들어섰을 땐
앞선 일단의 무리가 되돌아오고 있었기에
오롯이 우리 부부만 걸을 수 있었다.
걸으며 자세히 보니
바닥에 기둥을 박아 고정시킨 다리가 아닌
수위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부교였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체형이 아닌
여러 개의 다리를 연결해 놓은 형태였는데,
그럼에도 출렁거리는 느낌을
전혀 느낄 수 없었으니 상당히 과학적이고
기술적으로 만들어 놓은 듯했다.
편도 길이가 약 1.1km 정도 되었는데
조용한 호수 위를 걷는 듯
바람소리와 우리의 발걸음 소리만 들리는 것이
겨울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었다.
다리 끝에는 작은 의자가 놓여있었는데
그곳에 앉아 눈을 감고 있으니
따뜻한 햇살에 잠이 솔솔 오는 것이
정말 좋았다.

예끼마을 다리를 걷고 나니
점심때가 다 됐다.
안동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위해
안동시내 유명 간고등어 식당인
"일직식당"으로 갔다.
일직식당 뒤편에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일부 블로그 글을 보면
주차비를 받는다고 되어있었지만,
우리가 갔을 땐 겨울 평일이라 그런지
따로 주차비를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테이블링은 해야 했다.
우리 앞 대기가 5팀.
대략 10분쯤 기다리니 우리 차례가 왔다.
고등어찜 정식에 간고등어구이를 추가했다.
많이들 그리 주문하는 모양이었다.

1박 2일 여행 중 먹은 음식 중 단연 최고였다.
배만 부르지 않았다면
공깃밥을 하나 더 시키고 싶을 정도.
맛을 평가해 보자면,
간고등어는 환상적인 간으로
짜지도 싱겁지도 않아 최상의 맛이었고,
찜은 별게 들지도 않았지만 달짝지근한 것이
끊임없이 젓가락을 불러들였다.
아무튼 근래 먹은 음식 중 단연 최고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아직도 바닥에 앉아 먹어야 한다는 점.
물론 따뜻한 온돌이라 나쁘진 않았으나,
허리나 무릎이 좋지 않으신 분들에겐
고통을 감수해야만 할 듯했다.
어쨌건 우리는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전국 3대 빵집인 "맘모스 베이커리"로 갔다.
식당 인근이라 도보로 이동가능했다.
추운 날씨임에도 가게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치즈크림빵이 시그니처라
많이 내놓았지만 금세 사라졌다.
집에 와서 사온 여러 종류의 빵을 먹어보니
왜 전국 3대 빵집에 들어가는지 알 수 있었다.
빵을 사는 것을 마지막으로
우리의 1박 2일간 부부여행은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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