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에 종사하는 직장인이라면
법적으로 2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요즘은 대부분의 직장이
직원복지제도 중 하나로
종합건강검진비 지원을 하고 있는 곳이 많다.
나와 아내도 그 제도를 이용해
꾸준히 2년에 한 번 종합건강검진을 하고 있다.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병원별로
그 특징이 다양한데
기왕이면 다양하고 최신 검사장비를 갖춘 곳이
선택의 우선순위가 될터.
특히 큰 차이가 없다면
본인이 꾸준히 받아왔던 곳에서
받는 것이 과거자료와 비교분석이 가능해
본인의 건강관리 분석에 장점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병원이
가족이 함께 검진을 받을 경우
동일한 금액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잘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
요즘은
건강검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돼
검진일정을 예약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아
연초에 예약을 시도해야만
그나마 본인이 원하는 날짜에 예약이 가능하다.
나도 4월쯤 예약전화를 했었는데
8월쯤에야 가능하다는 아야기를 듣고
광복절 전날로 예약을 했다.
항상 8월경에 검사를 해왔고
나름 일찍 온다고 오전 8시쯤 도착을 해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는데
이날은 웬걸? 사람이 없다.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마도 오늘이 광복절 전날이고
또 휴가철에 다음날이 금요일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검사가 신속히 이뤄져서 좋다.
예전 같았으면 12시 가까이 돼야
검사가 끝났었는데
이번엔 10시 조금 지나니 끝이 났다.
항상 그렇듯 집에서 기본 문진표를 작성하고
배변봉투에 채변을 해서 병원을 방문하면
키, 몸무게, 시력 등 기초 검사는 물론
위내시경, 경동맥초음파, 갑상선초음파 등
상복부와 하복부 초음파검사를 한다.
특히 이번엔 지난번에 이어 흉부 CT와
10년 만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했다.
모든 검사를 마치고
병원에서 제공하는 죽을 먹은 뒤
원장선생님으로부터 당일 설명들을 수 있는
검사 결과를 들었다.
2년 전에 비해
내장지방은 완전히 없어졌고
지방간 수치도 지난번 1.5~2단계 정도에서
1단계 전후로 떨어졌다는
좋은 소식이 있었던 반면에
심전도 검사에서
심근경색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듣고
깜짝 놀랐다.
사실 작년에도 그런 적이 있어
상급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적이 있었지만
다행히 아무 문제없다는 결과를 받았었다.
그러나 최근
가슴이 갑갑하고, 가끔 가슴이 불편하다고
느끼고 있던 차에 또 그런 결과를 받으니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진료의뢰서를 발급받아
상급병원에 진료예약을 했다.
담당 교수님께서
그간 내가 받아온 검사결과들과
다양한 증상들을 검토해 보시고 말씀하시길
"심전도만으로 병을 확진할 순 없다."
"심전도는 사람마다 그 모양이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다양한 증상과 자료를 바탕으로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
결과적으로 아무 이상이 없다고^^
그럼에도 왜 그간 이상한 증상들이 나타났을까?
이 물음에도 시원하게 말씀해 주셨다.
"소위 말하는 신경성"이라고
자율신경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그런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전형적으로 나는 그 증상에 해당한다고....
어쨌든 다행이다.
사실, 아무 이상이 없어도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말만 들으면
아픈 것처럼 느껴지는 건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10년 전과 달리 지난 2년간
물을 매일 2리터 정도씩 꾸준히 섭취했더니
대장내시경 검사 준비를 하면서도
어지럽거나 탈수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취침시간은 밤 10시를 지키려 노력했고,
(늦어도 11시 전에는 취침)
각종 채소와 과일 등
좋은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며
매일 만보이상 걷기와 근력운동도 열심히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2년 후 건강검진에서는
근육량을 더 늘려
더 좋은 검진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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