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반의 학생수가 4~50명이던 시절엔
자가용을 갖고 있는 가정의 학생이
채 한 명이 되지 않았다.
당연히, 도로는 여유로웠다.
그러나 어느덧
각 가정에 자동차 한 대는 기본이고,
가족 구성원 머릿 수만큼
차가 있는 집도 생겼다.
우스갯소리로
집은 없어도 차는 있다는 말까지 있으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자동차의 의미는 남다른 듯하다.
(당연히 주차장은 자동차로 미어터지고,
도로는 차로 넘쳐나고 있다.)
이런 자동차 소유의 대중화는
과거 마니아층의 전유물이었던 튜닝이나
전문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정비까지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물론, 이러한 트렌드에는 인터넷이
큰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나도 이런 트렌드에 함께하고 있다.
이번 이야기의 소재인 엔진오일도
그 트렌드와 궤를 같이 한다.
출퇴근용이거나
주말여행용으로 차를 이용한다면
1년에 최소 한 번에서 최대 두 번 정도
엔진오일을 교환하게 된다.
앞선 글에서 언급한 바가 있지만
2023.08.28 - [일상생활하기/일상다반사] - 아빠가 아들에게 알려주는 자동차 관리 꿀팁
대부분 공임나라를 이용하는데,
엔진오일은 직접 구입해서 간다.
그런데...
엔진오일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면
그 종류가 참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선택장애가 발생하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읽다 보면
항상 특정 제품으로 귀결된다...
하지만,
그다지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할까?
소위말하는 가격대비 성능(가성비)이
만족할 만한 것인지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나 같은 의심이는 결국 고민 끝에
순정품 쪽으로 기울게 된다.
그래서 오늘은
혹여나 나같이 궁금해하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그간 사용해 본 현대 순정 엔진오일제품
사용기를 주관적 느낌 100%로 정리해 본다.
우선 내가 관리하는 차는
현대 자동차 2017년식 더뉴맥스크루즈
가솔린 모델이다.
이 차의 초기 엔진오일은
현대 순정오일인 "터보씬"이다.
간단히 규격을 살펴보면...
ACEA A5급, SAE 5W-30.
해석을 해보면
ACEA는 성능규격으로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
(Association des Constructeurs
Européens d'Automobiles)의 약자이고,
A5급은 ACEA 규격 내에서
가솔린용에 대한 규격으로
(※ 디젤은 B, 후처리장치 장착용은 C로 시작)
첨가제에 대한 규정인데....(복잡함)
full SAPS를 만족한다는....
SA(황산화물), P(인), S(황)...
간단히 말해 가솔린용 중 좋다는 얘기
다음으로 SAE는 점도등급을 말하는데,
미국자동차 기술자협회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의 약자로
쉽게 말해 얼마나 묽으냐 뭐 그런 얘기.
뒤에 있는 5W-30은 점도 수치를 말하고,
앞 5W의 W는 겨울(Winter)의 약자로
저온에서의 오일 유동성을
뒤에 있는 숫자 30은
100 ℃(고온)에서의 점도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대체적으로 5W-30을 많이 사용한다.
참고로 엔진오일의 역할이
엔진 실린더 내에서 피스톤이 원활히
잘 돌아가게 하는 것 등인데
점성이 어느 정도냐는
꽤 큰 영향이 있다고 합니다.
(아래 영상 참조)
사설이 길었네요....
어쨌건 이 엔진오일은
새 차일 때 들어있는 것으로
새 차니까~ 그냥 조용히 타고 다녔죠...
비교대상이 없으니 그 느낌을 정확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후에 이래저래 자료를 찾다 보니
터보씬보다 좋다는 "메가터보씬"을 알게 됐죠.
"메가"라는 글이 붙었으니
더 좋겠죠? ㅎ
이 제품의 규격은
API SN급, ACEA C2급, SAE 0W-30입니다.
터보씬보다 규격이 복잡합니다.
API규격도 ACEA와 같이 성능규격으로
미국 석유협회
(American Petroleum Institute)의 약자로
엔진오일로서의 품질을 나타내는데,
가솔린 엔진용으로 SA부터 시작하여
S뒤에 오는 알파벳이 Z에 가까워질수록
최신 규격이라고 보면 됩니다.
점도는 당연히 앞선 터보씬 보다 저 점도.
그러다 보니 가볍습니다.
주관적인 느낌을 더하자면
극단적으로 터보씬보다 가볍진 않고
그냥 좀 가벼운 느낌.
음... 가볍다는 느낌이 뭐냐면
액셀을 밟을 때 엔진이 밀어주는 느낌?
차가 나아가는 느낌,
진동이나 소음 정도 뭐 그런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그런데, 조금 운행하다 보면
터보씬이랑 큰 차이를 못 느낍니다.
그럼에도 한동안 "메가 터보씬"을 사용했죠.
SN+급 엔진오일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등급에 맞는 순정 엔진오일이 없어서
차선책으로 사용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에
이 등급에 준하는 오일이 나왔고
이번 엔진오일 교환 시 교환을 해 봤습니다.
제품은 "슈퍼 프리미엄 플러스"
API SN+급, SAE 0W30.
성능 등급은 충족을 했고,
점도는 메가 터보씬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 물건입니다.
교환 후 운전해서 집으로 오는데,
너무 정숙하고 부드럽더군요.
차가 밟는 대로 나가는 느낌이랄까?
교환 후 약 일주일을 운행 중인데
여전히 부드럽고 좋습니다.
가격은.... 좀 더 비쌉니다만
인터넷 최저가로 구입 후
공임나라에서 교환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교환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한동안 이 제품을 사용할 것 같네요.
가격만 좀 더 내려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듯.
아~ 참!
본인 차에 맞는 엔진오일은
차량 설명서를 참고하시면
어떤 규격 이상의 오일을 사용하라고
나와있으니 꼭! 참고하여 고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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