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하기/여행

2박 3일 간의 제주도 맛(味) 보기(Sightseeing) 여행

은여리 2022. 12.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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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사이에서 제주도 한 달 살기가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었다.

물론, 아직도 그 유행은 진행형이지만
이런 유행의 숨은 의미는
여행의 트렌드가 과거와는 달리
여유를 가지고 제대로 즐기는 여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도 이번 제주도 여행을
그 트렌드에 맞추기로 하고
자체 여행 컨셉을
"제주도 맛(味) 보기(Sightseeing)"로 정했다.

맛보기 = 맛집 + 관광


렌터카를 타고 향한 첫 번째 맛보기 장소는
"달팽이 식당"과 "ONE&ONLY"

첫번째 식당과 카페


(이 두 곳은 앞선 글로 대체)

2022.12.19 - [일상생활하기/여행] - 제주 맛집 달팽이 식당에서 환상적인 점심을 먹고 ONE&ONLY에서 커피를 마시자!

 

제주 맛집 달팽이 식당에서 환상적인 점심을 먹고 ONE&ONLY에서 커피를 마시자!

낙엽 지고, 스산한 계절 겨울 제주여행은 다양한 관광지도 좋지만 자연 그대로의 제주 풍광과 맛집 탐방이 최고! 모름지기 맛있는 음식이란 있는 그대로의 재료를 잘 살리는 것! 그것이 제일 중

syey1.tistory.com

 

첫 선택 장소의 만족감은 110%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다음 일정을 위해 조금 이른 오후 4시경
숙소에 체크인
약 한 시간 각자 휴식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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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올레시장 인근에 위치한 노블피아호텔

 

입구 데코와 카드 키

 


이 인근에는 많은 숙소가 밀집해있는데
비수기엔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시설도 깨끗하니 좋아 1인 1실이다.
(층간 소음은 어쩔 수 없다)

충분한 휴식 후 올레시장 투어에 나섰다.

줄 서서 먹는 다양한 음식 중
우리의 선택은 "마농치킨"

시장 내에 몇 개의 분점이 있을 정도라고...
가 보니 역시 이미 대기가 많다.

한 마리 주문을 하고 튀겨질 동안
인근 수제 맥주 가게
"제주 약수터 올레시장점"으로 향했다.

당연히 여기도 줄은 있다.

한 번에 한 팀만 매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주문하기에 앞서 1인 1종 시음을 할 수 있는데
대기줄 옆 엑스 밴더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맥주 종류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매장 안

 


매장 안은 10평 남짓으로 좁아
매장 밖에서만 마실 수 있고,
개인 안주를 가져다 먹을 수도 있다.

어차피 우리는 호텔 파티가 예약돼있었기에
안주 없이 간단히 한 잔만 마시기로 했다.


(올레길 3잔, 남쪽나라 1잔, 천근만근 1잔)

 

제주 약수터 수제맥주


수제 맥주를 클리어한 후
마농치킨을 픽업하고 가는 길에
순대 1인분도 함께 구매했다.

마농치킨, 순대


마농치킨은 마늘 통닭으로
느끼함을 잡아줘서 나름 특색 있었지만
나의 최애 치킨 "다이애나"만큼은 아니었다.

(언젠가 다이애나도 리뷰할 기회가 있을 듯)


순대는 맛있었다.

이렇게 첫날 맛보기는 행복하게 마무리.
:
:
둘째 날

전날 화려한 파티로 인해^^
아침 출발은 10시

여유롭게 1층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모닝커피를 마시기 위해 "오설록"으로 갔다.

녹차밭


이곳은 녹차밭으로도 유명하지만
화장품 가게로도 여성들에겐 인기 만점

무엇보다 입장료가 없다.

초록 초록한 녹차밭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커피를 마셨다.

오설록 모닝커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점심시간

둘째 날 맛집으로 출발~

번네 식당

 

 


제주도 오면 갈치는 먹어줘야지!
이곳은 특히 뼈 없는 갈치조림으로 유명하다.

대(大) 자가 4인 분이라
5인 분으로 만들어 줄 순 없는지 부탁하니
곤란해하시며
1인분은 성게 미역국을 추천해주셨다.

뼈없는 갈치조림


첫날 청국장도 그랬지만
이날 갈치조림도 간이 예술이다.

아무리 먹어도 짠 느낌을 느낄 수없고
담백함과 칼칼함의 조화가 환상적

갈치는 더 말할 필요 없고,
무, 감자, 호박 등 함께 있는 야채들 또한
그 풍미를 더한다.

미역국에도 성게는 물론, 전복도 들어있어
국물이 시원하니 좋았는데
주인께서 1인 분임에도 넉넉히 주셔서
일행 모두가 맛을 볼 수 있었다.

맛(味)을 즐겼으니 소화도 시킬 겸
걷기 위해 용머리 해안을 찾았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 이랬던가?
용머리 해안은 한창 공사 중이었다.

어쩔 수없이 근처 언덕을 올랐는데
하멜 기념비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봉수대 같이 돌을 쌓아 만든 단이 있다.

큰 기대 없이 오른 그곳의 풍광이
의외로 엄청났다.

용머리 해안이 한 눈에 들어온다.


뒤로는 산방산의 기운을
앞으로는 용의 기운을 제대로 받고,
방어축제가 한창이라는
모슬포항으로 향했다.

우리 지역 축제와 어떤 차이가 있을지
내심 기대하며 도착한 축제장...
그러나... 대 실망
볼 것 없는 것은 둘째치고
지나친 호객행위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방어회를 싼 값에 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애초에 접어두는 것이 좋다.

결국 우린 회를 사기 위해
모슬포항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하나로마트 대정농협으로 가야만 했다.

다행히 그곳에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하고 신선한 회를 구입할 수 있었다.

쇼핑을 마치고
둘째 날 숙소인
"일성 제주비치콘도"에 도착

첫날과 마찬가지로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
인근에 위치한 "금능해수욕장"까지
약 한 시간 정도 트래킹을 했다.

제주 해변은 그 자체가 관광지라
그 매력에 빠져 걷다 보니
어느새 에메랄드 빛 바다와 백사가 어우러진
금능해수욕장이
제주도 특유의 진한 검은색 바위들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며 한눈에 들어왔다.

금능해수욕장


얕은 수심과 잔잔한 파도 그리고 고운 모래로
피서철이면 아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놀이터가 될 것이 분명하다.

어느덧 어두워진 하늘
금능해수욕장에서 낙조를 보며
둘째 날 여행은 마무리했다.

(광란의 파티는 별개^^)
:
:

마지막 날

새벽까지 이어진 파티로
오전 9시 30분에서야 일과를 시작했다.

우리의 아점을 해결할 마지막 맛집은
수제 햄버거 가게.

피즈(Fizz)

 


여기도 줄이 이만저만 아니라는 정보에
오픈 런을 했다.

피즈 버거가게 전경


10시부터 개시라는데
다행히(?) 우리가 1등이었다 😅

매장 안으로 들어가 주문을 하고
얼마지 않아 버거가 나왔다.

대표 메뉴인 FIZZ BURGER와 갈릭 포테이토.

수제버거


아점으로 먹기에 적당한 크기,
부드러운 빵과 은은한 향의 불고기 패티,
싱싱한 야채와 잘 어우러진 소스 등
기성 햄버거는 따라오지 못할 맛이었다.

마지막 날의 맛집마저 만족도 100% 이상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모든 여행의 공통점일 것이다.

가 보지 못한 곳,
먹어보지 못한 맛집의 음식은
다음번 맛(味) 보기 여행을 위해 남겨 두고
3일간의 제주 맛보기 여행은
이것으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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