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정의 증가
부모님의 연로하심
부모님 거주지의 변화 등
다양한 이유로 명절 풍속이 많이 바뀌었다.
대표적인 변화는 차례를 지내지 않는 것
조상님에겐 죄송스러운 일이나
며느리들에게는 해방의 변화다.
그럼에도 흩어졌던 자녀들이 모이는 것은
즐겁고 기대되는 일이라
명절의 의미가 퇴색됐다고 할 수는 없겠다.
바뀐 풍속으로 더 이상
차례상을 준비할 필요는 없어졌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부모님은 자녀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신다.
다만, 그 종류가 달라졌을 뿐
명절이니 만큼 전통놀이도 빠질 수 없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명절놀이의 백미는 윷놀이다.
물론 판돈이 있어 더 재미있다.
(애 어른 할 것 없이 돈에 눈이 벌겋다^^)
명절 내내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나니
다들 커피 생각이 나는 모양이다.
겸사겸사 부모님을 모시고 바람 쐬러 나선다.
목적지는 거제시 옥화 마을 무지개 해안도로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 587-4)
무지개 도로 하면 제주도가 떠오르는데..
나름 비슷하게 조성하려 애쓴 흔적이 보인다.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짧은 무지개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자그마한 주차장이 나오고
주차장 맞은편에는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그 속에 옥화 마을 지도가 있다.
이곳을 지나쳐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는 데크로드가
눈앞에 펼쳐진다.
데크로드를 걸어서 약 5분이면
저~기 바다 위에 떠있는 곳에 도달한다.
그런데 거기가 끝이 아니다.
더~ 긴 데크로드
일명 "무지개 바다 윗길"이 나온다.
제법 길게 이어져 있어
끝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뒤돌아 나오며 맞은편 해변을 바라보니
(너무 멀어서 잘 보이진 않지만)
그곳에도 긴 데크로드가 보인다.
날씨 좋은 날
맘먹고 전체를 한 번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돌아 나오다 보니
마을 내 꼬부랑 길이 보이는데
아기자기하다.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흐려
벽화마을은 다음 기회에 보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직은 좀 덜 알려진 듯 한 옥화 마을
살짝 2% 부족 하지만
넓고 시원한 바다가
그 부족함을 채우는 듯하다.
명절 마지막 밤은
젊은이들과 볼링으로 마무리한다.
(다가올 설에는 실력이 향상돼 있기를)
"다 죽어가는 볼도
살아 돌아와 핀을 넘기는
신기한 기술을 선보이는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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