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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는 2021년 우리 집에 처음 온 친구입니다.
오빠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혼자 집에 있게 될 딸아이가 걱정돼
큰 맘먹고 데려왔죠.
딸아이가 오이를 좋아해 이름을
그렇게 지었습니다.
털이 제일 적게 빠지는 품종을 고른 끝에
푸들을 선택했는데
정말 거의 털이 빠지지 않습니다.
오이가 우리 집에 오기 몇 년 전에
몇 개월 데리고 있었던 시츄는
털도 많이 빠지고 특유의 냄새도
어마무시하게 났더랬죠.
그러나 푸들은 냄새도 거의 나지 않습니다.
사실 원래 데려오기로 한 아이는
인근에 사시는 분 댁에서 낳은
갈색 푸들 강아지였는데,
데려오기 일주일 전에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수소문한 끝에 지금의 오이를 데려왔습니다.
2개월 갓 지난 아이를 데려와서
수영도 가르치고,
성탄절이면 새 옷도 입히는 등
많은 추억을 쌓았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 딸은
각자 방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도 않아 얼굴 보기도 힘들고,
대화는 상상도 못 하죠.
그런데 그나마 오이 때문에
잠시나마 아이들의 얼굴을 볼 수 있고
대화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공놀이랑 가족들과 노는 걸 너무 좋아해서
항상 놀아달라고 조른답니다.
또 혼자 있을 때면 창밖을 보는 걸 좋아하고,
ㅎㅎㅎ
건조기 돌리고 세탁물 꺼내면
그 속에서 찜질하는 걸 엄청 좋아한답니다.
끝으로 숨은 오이 찾기를 한 번 해 보시죠^^
난이도 下
난이도 中
난이도 上
아이가 있는 가정에
푸들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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