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10년쯤 되어 가니 서서히 바꿔야 하는 것들이 생기기 시작하는군요.
대표적으로 물기가 많아 오랜 시간 기존 상태를 보존하기 어려운 욕실 제품들이 제일 먼저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글은 노후화된 샤워기를 자가 교체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려 합니다.
■ 교체의 이유
대부분 가정에서 사용하는 각종 기구들이 고장 나서 사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지 않는 이상 그냥저냥 사용하는 경우가 많죠. 저 역시 다르지 않았는데.. 최근 샤워를 하던 아들이 샤워기에 손이 베였다고 하는 것을 보고서야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10년간 사용해 온 샤워기는 여기저기 크롬 도금이 벗겨져 있었고, 벗겨진 부분이 의외로 날이 서 있었습니다. 심지어 주의 깊게 보지 않았던 물때도 엄청 보이더군요..... 그래서 이번 참에 교체하기로 하였답니다.
■ 제품구입
○ 호스 : 기존 스틸 재질의 제품은 위 사진에서 보듯 틈새 물때가 낄 수밖에 없는 구조로 돼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엔 원천적으로 물때가 생기지 않거나, 생기더라도 쉽게 세척할 수 있는 PVC 계열 제품을 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우려됐던 것은 PVC 계열의 일반 호스가 생각이 나더군요. 왠지 뻣뻣할 것 같고, 부자연스러울 것 같은...
인터넷에는 저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제품의 종류가 너~ 무 다양하고 많더군요... 다양한 이용 후기를 읽어 본 후 제가 구입한 제품은 "닥터 피엘 에코 샤워호스" 2m 제품입니다.
마침 행사 중이기도 하고.. 다들 좋다고 하는 평이 대다수(알바가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여서 일단 묻지 마 구매를 했습니다.
○ 샤워기 헤드 : 기존에 사용하던 헤드를 첨 봤을 땐 '와~ 크다'였는데 그 크기에 익숙해져서 인지 새로 구매한 제품은 너~무 작게(지름 약 6 ~ 7cm?) 느껴지더군요.. 어떤 게 좋은 건지.. 크기야 어찌 되었건 물살이 강하고 좋으면 그만이죠..
여기에 더해 기존 제품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생한 크롬 도금이 벗겨지는 현상을 피하기 위해 크롬 도금 제품은 제외하였습니다.
구매한 제품은 "더스파 ULTRA X3000"입니다.
■ 제품 분석
○ 호스 : 다른 건 차치하고 유연성이 어떠한지 볼까요? 포장지에서 꺼내서 펼치는 순간 이렇게 펴지네요.
○ 샤워기 헤드 : 헤드를 분해해 보았습니다. 내부에 별도의 필터가 있고 이 필터는 약 3개월간 사용 가능하다고 돼있는데... 개인적으로 필터를 제때 갈지 않으면 오히려 그 필터에 더 많은 세균이 번식한다고 들은 바가 있어 필터가 없는 제품을 고른다고 골랐는데 꼼꼼히 못 봤네요... 필터를 빼고 재 조립해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저는 뺍니다.
재 조립을 하는 중에 발견했는데요..... 마감이 살 짝 날카로운 느낌입니다...
■ 교 체
1. 기존 호스 분리 : 호스와 함께 포장되어온 도구를 활용해 보려 했지만.... 제가 할 줄을 모르는 건지.. 영~ 힘이 전달되지 않아서 결국 집에 있던 공구를 활용합니다.
2. 호스 + 샤워기 헤드 조립 : 호스 방향 확인 → 필터 조립 → 헤드 조립 → 수전과 결합 → 테스트 순입니다.
■ 후 기
호스와 샤워기 헤드를 각각 다른 회사 제품을 주문했기 때문에 일체감은 좀 떨어집니다.
하지만 어차피 표준 규격으로 나오는 것들이라 교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추가로 주문한 호스는 안방 샤워부스의 오래된 호스와 교체를 하였고, 앞서 필터 2개 중 위에서 사용하고 남은 1개를 이곳에 사용하니 딱이더군요.
전체적으로 만족하고요.. 한 달쯤 사용해 본 후 추가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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