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물탱크에서 소리가 나 해결했더니
이번엔 악취가 나기 시작합니다....
십중팔구 변기를 붙들고 있던
백시멘트의 균열이 원인입니다.
대부분 변기를 설치할 때
오수관 위에 변기를 그대로 얹어놓고
백시멘트로 마무리를 하기 때문에
백시멘트가 갈라지면 자연스럽게
악취가 나기 시작합니다.
변기에 가해지는 하중의 누적과
백시멘트 노화가 맞아떨어지면
조금씩 균열이 갑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로 기술자를
부를 필요는 없습니다.
몇 가지만 준비하시고
도전정신만 갖고 계신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준비물
백시멘트, 물티슈, 빈용기, 막대
백시멘트는 가까운 철물점에 가시면
몇 천 원 하지 않으니 사놓으시면
아주 오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물티슈는 백시멘트를 바를 때 사용하고요
빈용기는 시멘트를 담는 용도로
막대는 물과 시멘트를 섞을 때 사용합니다.
저는 부러진 구둣주걱을 활용했습니다.
작업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이제 시작합니다.
♣ 기존 백시멘트 제거
갈라진 백시멘트를 제거해야만
새롭게 바르는 시멘트가 잘 붙습니다.
가급적 깔끔하게 뜯어 내시고,
주변을 깔끔하게 닦습니다.
뜯어 내실 때 일자형 드라이버를
활용하시면 편합니다.
제거하실 때 변기 아래를 받치고 있는
백시멘트는 가급적 모두 제거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변기의 수평을 맞추는 용도도 있어
수평을 맞출 자신이 없으시다면
일정 부분은 남겨 두시길 권합니다.
♣ 백시멘트 바르기
빈 용기에 적당량의 백시멘트와
흐르거나 뻑뻑하지 않고,
질퍽할 정도의 점도가 되도록
물을 부어 잘 비벼 줍니다.
숙련도에 따라 백시멘트 소요량은
차이가 나니, 처음이라면 적은 것보다는
넉넉히 비벼주시는 것을 권합니다.
비벼진 백시멘트를 변기 아래에
듬성듬성 발라 줍니다.
♣ 백시멘트 정리
백시멘트가 생각보다 빨리 마르진 않으니
서두를 필요 없이 여유롭게 정리합니다.
헤라가 있으시면 사용하셔도 됩니다만,
없어도 굳이 돈 들여 살 필요 없이
물티슈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준비한 물티슈를 물이 흐르지 않을
정도로 적셔줍니다.
그 상태로 손가락에 힘을 빼고
듬성듬성 바른 백시멘트 라인을 따라
쭈욱 닦아 냅니다.
쭈욱 끌고 가다 보면 백시멘트가
밀려 나오는데, 이건 떼어서 다음 장소에
발라 놓으시면 됩니다.
사용 중 물티슈의 물기가 마르면
과감히 씻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작업하시고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시면 미관상도 좋고
악취도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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