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식 더뉴맥스크루즈.
신차 구입 후
무상수리 기간 만료 전에
2020년 8월경
헤드램프 눈물 증상으로
무상교체를 받은 이후
약 3년 만인 작년 가을쯤부터
우측 헤드램프가 아~주 살짝
깜빡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여름이 지날 때쯤부턴
눈에 띌 정도로 깜빡이기 시작했다.
맨눈으로 보면 상당히 많이 떨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영상으론 잘 보이지 않네요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니
HID램프의 특성상
완전히 아웃되기 전에
이런 깜빡임 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체를 해야 하는데
이게 부품비용도 그렇고
공임이 만만찮다고 하더군요.
공임이야 그렇다 치고
부품비는 정말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다양한 제품들이 있는데
한참을 검색해 본 결과
오스람, 필립스와 그 밖의 회사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오스람은 모두가 좋다고 하니
그 품질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듯 하지만
가격이 사악하고,
필립스도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세 가지 중에서 그나마 중간급에 해당.
그 밖의 회사 제품들은
가격이 저렴하니 정말 좋긴 한데
'솔직히 이거 믿을 수 있나?'라는
의심을 거둬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누군가가
그 밖의 회사 제품들을 테스트해 보고
리뷰를 해 놓은 글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며칠을 생각해 보다
결국 중간에 해당하는
필립스 제품을 선택하기로 했죠.
더뉴맥스크루즈의 경우
HID 규격이 "D3S, 35W"라고
매뉴얼에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이 규격에 맞는 제품을 고르면 되는데,
문제는 단순히 규격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
색의 온도
이른바 "빛의 색깔은 어떤 것으로
고를 것인가?"인데
"색온도의 표기는 Kelbin으로 한다"라고..
"일반적 양산차 헤드램프의 색온도는
대부분 4,500K 전후"라고 합니다.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니
우리가 낮에 느끼는 태양 빛이
"4,300K ~ 5,500K 또는
4,000K ~ 5,000K 수준"이라고 하니
이 정도 범위가 아주 일반적이란 얘기.
숫자가 낮아질수록 노란색 빛을 많이 띠고
숫자가 높아질수록 푸른빛을 많이 띤다고.
하지만 일장일단이 있다니
지나치게 낮거나 지나치게 높은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저는 양산차보다는 좀 더 높지만
그렇다고 푸른빛이 도는 것은 싫어
거의 백색인 5,000K로 정했습니다.
가격은 6만 원 전후
각종 쿠폰 등을 활용하면
이 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네요.
배송은 거의 하루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첨엔 분명 두 개를 주문했었는데
한 개만 배송돼 온 줄만 알았네요.
옆으로 돌려보니
하나의 박스에 두 개가 함께 들어가 있음.^^
이제 교체 작업만 남았습니다.
지하 주차장 한 구석에 차를 주차해 놓고
헤드램프가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교체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헤드램프캡을 돌려 열어줍니다.
생각보다 많이 돌리지 않아도 열리니
힘 조절 잘해야 캡이 아래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캡을 열어보면
기존 램프가 클립에 고정돼 있습니다.
손을 밀어 넣어보지만 공간이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 공간을 만들기 위해
주변 파트를 분리해 냈습니다.
넓진 않지만
그래도 손이 들어갈 공간이 나옵니다.
손을 집어넣어 클립을 눌러
걸려있던 부분을 분리해 내고
기존 램프와 선을 분리시켰습니다.
연결선을 자세히 보면
버튼 같은 게 붙어있는데
이 부분을 눌러주며 뽑으니 쉽게 뽑혔습니다.
혹시나 억지로 뽑다가 부러뜨리지 않길...
이젠 새 제품을 분리의 역순으로 조립하고
소캣에 넣어 줍니다.
공간이 상당히 비좁아
새 램프가 손상되지 않게
조심해서 넣어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없이 잘 진행됐죠.
문제는 클립으로 램프를 고정시켜야 하는데
공간이 좁다 보니 손이 들어가고 나면
눈으로 볼 수가 없는 데다
자세가 불안정하다 보니
클립을 거는 것이
눈감고 코끼리 다리 만지는 느낌입니다.
수 차례 클립을 걸어보려 애를 써봤지만
도무지 걸리지 않고, 램프는 램프대로
고정돼 있지 않다 보니
손을 움직일 때마다 움직였습니다.
혹여나 비싼 램프가 상할까 봐
함부로 손을 움직이거나 힘을 줄 수도 없다 보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클립을 빼내고
장갑을 벗은 후 맨손으로
걸림 부분의 위치를 더듬어 찾아
머릿속에 기억해 둔 채
힘을 줄 수 없는 쪽을 먼저 걸어놓기 위해
그쪽으로 클립의 다리를 극단적으로 기울여
홈에 걸리게 하기 위해 오직 감으로만
수십 차례 시도했죠.
짜증이 서서히 올라올 때쯤
걸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걸린 곳이 빠지지 않게 주의하며
손바닥으로 클립을 힘껏 밀어주며
클립의 나머지 한쪽도 걸어줬습니다.
당연히 한 번에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수차례 도전 끝에 성공!...
하.......!!
왜 공임이 비싼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셀프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계속 시도하는 과정에서 요령이 생기니까
그럭저럭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음....
진짜 도전정신이 있어야만 가능하지 싶습니다.
작업 중간엔
'이거 진짜 범퍼를 내려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원래는 양쪽 모두 교체하려고
두 개를 구입했는데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아
문제가 있는 쪽만 교체하고 마무리했습니다.
혹여 손이 굵고 팔뚝이 굵으신 분들은
절대 불가능한 작업이니 도전하지 마시고
공임나라로 가실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저는 이제 좀 더 수월하게
셀프로 교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공한 자만의 성취감이란 이런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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