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하기/일상다반사

지나가는 봄 날의 끝과 여름의 초입에 서서

은여리 2023. 4. 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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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어있던 땅에서
새싹이 돋은 지 얼마지 않아
벚꽃이 온 도시를 물들였다.

이상기온 현상으로
예년보다 일주일 빠르게 피었다지만
그래도 좋았다.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외출을 내고 병원을 다녀오는 길

문득 고개를 들어 거리를 보니
온통 꽃 길이었다.

만개한 벚꽃


어차피 외출을 내고 나와 시간도 남았겠다...
근처 공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남들이 일 할 때 갖는 혼자만의 여유는
그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는데
꽃까지 만발해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벚꽃터널


그로부터 얼추 보름이 지났다.

병원 재방문  후 걷는 길.

불과 보름 전까지만 해도
벚꽃이 만발했던 길엔
색색의 영산홍이 가득 찼고,
가로수길은 초록 가득한 잎들로 무성하다.

조금만 더 지체하면
이내 짙푸른 잎으로 바뀔 태세라
급히 카메라에 담아본다.


연녹색의 가로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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