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는 2021년 우리 집에 처음 온 친구입니다. 오빠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혼자 집에 있게 될 딸아이가 걱정돼 큰 맘먹고 데려왔죠. 딸아이가 오이를 좋아해 이름을 그렇게 지었습니다. 털이 제일 적게 빠지는 품종을 고른 끝에 푸들을 선택했는데 정말 거의 털이 빠지지 않습니다. 오이가 우리 집에 오기 몇 년 전에 몇 개월 데리고 있었던 시츄는 털도 많이 빠지고 특유의 냄새도 어마무시하게 났더랬죠. 그러나 푸들은 냄새도 거의 나지 않습니다. 사실 원래 데려오기로 한 아이는 인근에 사시는 분 댁에서 낳은 갈색 푸들 강아지였는데, 데려오기 일주일 전에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수소문한 끝에 지금의 오이를 데려왔습니다. 2개월 갓 지난 아이를 데려와서 수영도 가르치고, 성탄절이면 새 옷도 입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