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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구석진 곳에 적합한 코너 드라이버 구입 사용기

은여리 2021. 6. 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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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가정에서 생기는 소소한 고장을 손수 수리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남녀 불문하고 이런저런 공구들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어릴 때부터 취미가 있었던 터라 종합 공구세트는 물론, 남들이 쉽게 갖고 있지 않은 공구도 몇 개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갖고 있을 공구상자.... 그닥 마감이 깔끔하진 않지만.. 가성비로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러 작업 환경에 부딪히다 보면 꼭 필요한 공구가 없어 힘들게 고치거나, 수리를 포기해야 했던 경험이 다들 한 번쯤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종합공구 세트에 있는 공구들은 정말 일반적이고 정형화된 환경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라 조금만 틀을 벗어난 환경일 경우 거의 쓸모가 없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침대 틈새.... 손도 안들어 갑니다...

 

최근에도 나사를 돌려야 하는데... 공간이 너무 좁아 손이 겨~우 들어가는 곳이라 일반적인 직선형 드라이버로는 아무리 작은 드라이버라도 사용할 수가 없어 고민 끝에 적합한 공구를 찾기 위한 인터넷 검색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오래 전 부터 딸이 침대에서
삐걱 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했었지만...
귀찮기도 하고... 또 듣고 잊어버리길 반복하다 보니...

얼마 전 아내가 프레임을 새로 사줘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와
딸아이가 몸부림칠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에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서야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딸아이 방 침대를 확인하러 갔네요.....
이놈의 귀차니즘..


항상 그렇듯, 인터넷 검색에는 선택 조건을 정하고 접근하는 것이 후회를 덜하게 되죠..

■ 검색조건

 

1. 전동형은 피하자!

→ 아무리 작거나 슬림하더라도 전동형은
일정 부피를 가질 수밖에 없으니 패스~
→ 반드시 배터리 수명이 발목을 잡을 것인데...
얼마나 자주 사용할지도 모르는 데  패스~


2. 슬림하되 튼튼한 것으로!(당연하죠)

3. 드라이버 머리가 교체 가능해야 한다.

→ 드라이버도 여러 가지 모양이 있으니 이왕이면
교체 가능한 것이 좋겠죠?


4. 저렴한 가격!

→ 모두가 원하는 가성비~!!
어찌 보면 선택 일 순위일 수도있습니다.


상기 검색조건으로 검색하던 중....
"코너드라이버"라는 것을 찾게 되었네요.

폭풍 가격 비교 끝에 구매한 제품은
라쳇 드라이버 세트(TD-70)입니다.
가격도 택배비 포함 2만 원 밑이라 부담스럽지 않게 구입했습니다.

(제 검색 능력이 떨어지는 건지... 암만 찾아봐도 국산제품을 못 찾겠더군요...)


■ 제품 분석
(※ 장단점은 젤 마지막에)

 

○ 언박싱
포장은 잘 되어 왔네요
구성품은 본체 1개 + 조절용 다이얼 1개 + 비트 10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 외 형(첫 이미지)
화면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좀 작지만 튼튼해 보입니다.

 

길이는 대략 13cm, 손잡이 폭이 약 1.5cm, 무게감이 살짝있어 그립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 조립

1. 좌우 방향 조절용 다이얼을 본체에 결합시켜 줍니다.


2. 본체 좌우에 있는 바를 위, 아래로 조작하면 나사 조임, 풀림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좁은 공간 사용 시 조절용 다이얼을 돌려 드라이버와 나사 머리 홈 모양을 미세하게 맞춰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쪽 방향에서 올리면 홈깊이 들어가므로 반대쪽 방향에서 올려야 내려옵니다.

 

■ 문제 해결

 

1. 침대 연결부 나사 조이기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니 체결부위가 느슨해져 움직일 때마다 삐걱거리는 원인이 되었죠.

공간이 좁아 조절 다이얼로 드라이브 머리 모양을 맞춰서 꽂아놓고 사용했습니다.

 

2. 매트리스 하중 분산
구입 시 디자인만 보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더니... 많이 허술하네요.
매트리스는 판 스프링이라 출렁거림이 심하고.... 자체 소음도 있어 쾌적한 수면을 방해했으며, 상부의 하중을 그대로 침대 프레임으로 전달하게 되니 소음은 더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울러, 슈퍼싱글 사이즈의 비교적 작은 침대라 하더라도 매트리스 하중을 분산시켜주는 중간 다리가 하부에 있어야 함에도 없었네요...


하나씩 해결해 봅니다.


가. 매트리스 교체
기존 판 스프링 매트리스는 얼추 6년쯤 사용한 듯 하니 버리고, 시몬스 포켓스프링 매트리스로 교체합니다.
매트리스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어차피 교체할 때도 되어서 망설임 없이 교체했습니다.
참고로, 매트리스도 인터넷이 쬐~~끔 저렴합니다.(인터넷 상품이 있어요)

나. 침대 다리 추가
침대 하부에 하중을 사등분하는 위치에 침대 다리 3개를 추가해 줍니다.

※ 인터넷에 "침대 다리"로 검색해 보시면 다양한 제품들이 있으니 각 가정환경에 맞게 구매하시면 됩니다.

 

몸체 길이는 약 22~23cm정도, 스틸재질, 위아래 나사형으로 높이 조절 가능
단단하게 높이 조절하세요~

 

■ 코너 드라이버 장단점

 

○ 장점
1. 플랫 한 형태라 말 그대로 코너 부분 나사를 조이기에 편함
2. 비트를 교체할 수 있어 비트 추가 시 더욱 다양하게 사용가능
3. 적당한 무게감이 있어 작업 시 상당히 안정적인 느낌이 있음
4. 작지만 튼튼함

○ 단점
1. 국산이 아님
2. 보관용 포켓이 없어 비트세트와 본체 보관이 불편함(공구함에서도 따로 놀듯..)
3. 길이가 짧아 코너가 깊은 곳에는 사용이 부적합

■ 기타 후기

침대 코너 부분의 나사를 조으고, 침대 다리를 추가하니 심하게 삐걱거리던 침대가 조용해졌습니다.
물론,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아~~ 주 조금의 소리는 납니다).
그렇지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네요.
추후 시간이 된다면 꺽쇠를 구입해서 침대 코너에 추가로 부착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면 흔들림을 좀 더 잡아 줄 수 있겠죠?

이것으로 딸아이의 오랜 민원을 해결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가장의 역할인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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