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에서 9급, 8급으로 일 할 때와 달리 7급 승진을 하고 나면 누가 뭐라지 않아도 그 무게감이 엄청나다. 본인 스스로는 물론 주변 시선도 마냥 초보로만 봐주지 않으니 내외적으로 힘든 직급일 수밖에 없다. 특히, 한 번도 기획을 해보지 않았고, 업무보고를 해 보지 않은 입장에서 수시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자리로 발령을 받게 되었을 때의 아찔함이란.... 약 10여 년 전 나도 7급 승진을 한 지 몇 년 되지 않았을 무렵 똑같은 걱정을 했었다. 지시하는 사람은 많은데 딱히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당시 전임자의 보고서를 복사하듯 가져와 사용하기 일쑤였고, 독창적인 보고서는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 답답한 마음에 기획을 잘한다는 기획실 직원이 작성한 공문이나 보고서를 보고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