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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에 떠난 제주도 여행

은여리 2023. 11. 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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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7시 30분발 비행기를 예약했다.

다른 항공사는 24시간 전에
모바일 항공권이 발급되는데
이 항공사는 출발당일 0시부터 가능하다.

홈페이지 어디에도 특별한 안내가 없어
다른 사람들이 남긴 글을 보고서야 알게 됐다.

하루 전날 막바지까지
좌석선택 수수료를 받겠다는
철저한 자본주의다.

마침 휴대폰 데이터가 모두 소진되어
와이파이 되는 곳에서 항공원을 발급받기 위해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모바일 항공권을
발급받았다.

모바일 탑승권


탑승구는 현장에서 33번으로 바뀌어 있었다.

(꼭 확인해야 한다.)


1년 만에 가는 제주도
새벽 일찍 일어나 공항버스를 타러 갔다.

키오스크로 티켓을 구매했는데
요즘은 한 발 더 나아가 티머니 GO 앱에서
좌석지정예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회원가입은 필수)


새벽 일찍 공항에 도착했음에도
수속 밟고 있는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있었다.

요 며칠 날씨가 쌀쌀했는데
출발 당일은 다행히 포근했다.

일행보다 출발시간이 한 시간 빨라
제주에 도착해서 기다리는 동안
간단히 삼각김밥으로 허기를 때웠다.

일행과 합류한 이후 인근 동문시장에 가서
집으로 보낼 귤을 택배로 부쳤다.

알이 작은 게 달고 맛있어서
5kg 15,000원에 구입 택배비포함 2만 원이다.

작년에도 이 정도 가격이었던 것 같다.

모두 아침을 먹지 않고 왔기에
제주갈치 전골을 먹으러 갔다.

동문시장 어물전에서 싱싱한 갈치를 사서
인근 식당으로 가면 조리를 해준다.

물론 계산은 각각 따로 해야 한다.

저렴하다기 보단
내가 재료를 직접 눈으로 보고 고른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갈치 전골이 나왔다.

갈치 전골


달콤 매콤한 양념에 토실한 살이
정말 맛있었다.

배를 채우고, 인근 커피숍으로 이동.

DOUX FORET

제주 앞바다를 그대로 마주 보고 서 있다.

DOUX FORET
DOUX FORET 입구

 

따뜻한 차 한잔을 하면서 한참 동안
제주에 온 기분을 만끽하곤
런던 베이글 뮤지엄으로 이동했다.

워낙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곳이라
캐치테이블 어플로 예약을 해야 했다.

길 맞은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길을 건너 가게로 향했다.

길 건너 있는 가게


이름 그대로 영국 풍이다.

넓은 마당에 대기석이 있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


미리 예약을 했던 터라
도착하자마자 입장이 가능했다.

잘되는 가게는 맛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이 잘 갖춰져야 하는데
이곳은 그런 조건을 잘 갖췄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

 


다만, 전용 주차장은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주차한 주차장은 "공백"이라는
옆 커피숍 전용주차장이었다.

우린 공영으로 착각 ㅎ

가격이 기본 60분 5천 원부터 시작
사악한 가격이다.

우리처럼 사서 바로 나올 것이라면
인근 길가에 잠시 주차해서 걸어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 싶다.

빵을 사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며
차에서 먹어보니 맛이 나쁘지 않았다.

은근 배가 든든했다.

배를 채우고 도착한 곳은
"비자림 숲"이다.

비자림 숲


요즘은 거의 모든 곳이 비대면 티켓팅이다.

약 45분간 800년 전 나무들이 숨 쉬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숲을 거닐었다.

코스가 평탄해 여성이나 어린이가 걷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평소 많이 걷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좀 힘들 수도 있긴 하다.

출구로 나오니 저녁이 다 되어
서둘러 숙소로 이동하여 체크인을 하고
올레시장 내 흑돼지구이 가게에서
저녁 겸 술을 한 잔 마셨다.

배가 부르긴 했지만
마지막으로 작년 12월에 들렀던
제주 약수터(수제 맥주집)에서
딱! 한 잔만 더 하기로 했다.

제주약수터


메뉴는 작년과 비슷하긴 했지만
일부는 새로운 것이었다.

나는 올레길을 선택
남쪽나라도 괜찮긴 했다.

수제 생맥주


작년 12월에 왔을 때만 해도
올레시장에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올 해는 거의 사람이 없다시피 한걸 보면
제주 관광도 이제 피크를 찍은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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