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잠자리에 예민했었는데 30대 후반부터는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 그래서 그 누구보다 베개, 매트리스에 진심인 편 내가 예민하니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거니 싶어 아이들 방, 부모님 침대 모두 좋은 매트리스로 바꿔드렸고, 모두들 만족해하셨다. 50대에 접어들어선 최근 나는 피로누적과 나쁜 식습관으로 건강이 좋지 못해 병원을 들락거렸고 아내는 걱정이 되었는지 내가 좀 더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게 자기는 거실에서 자겠다며 나갔다. 사실 그간 퀸 사이즈 침대에서 우리 두 사람과 강아지가 함께 잠을 자다 보니 좁아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때문에 나를 배려해 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과 함께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그렇게 거실에서 하룻밤을 보낸 아내는 매트리스를 하나 새로 사야겠다고 했다. '아무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