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비바람이 언제 그랬냐는 듯 오늘은 화창한 봄 날씨를 보여준다. 가볍게 조끼만 걸치고 산보를 나섰다. 선선한 바람과는 달리 햇빛은 제법 따갑다. 체감 온도가 18도를 넘는 듯 해안가를 따라 걸으니 땀과 바람이 제법 조화롭다. 느린 걸음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보면 긴 해안길이 금방 끝이 나고 어시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옛날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산 어시장은 꽤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또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어시장을 지나 창동으로 접어들면 반드시 들러야만 하는 곳이 있다. 6.25 떡볶이 집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진정한 맛 집이다. 어린 시절 남동생과 50원어치 떡볶이를 먹으러 갔던 학교 앞 국물 떡볶이 그 맛, 그대로다. 떡볶이 2인분과 잡채만두 1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