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 이후 최초 골프 드라이버 자체 피팅
2018년 12월 처음 골프에 입문한 이후
어느덧 7년 차가 됐다.
레슨을 받은 지 3개월 만에 스크린을 쳤었는데
당시 녹화된 영상을 지금 보면
얼마나 뻣뻣하고 어설픈지 ㅎ
물론 지금도 갈 길이 멀지만
이제 조금 알 것 같은 느낌?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배웠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30대 때
배워보라는 주변의 권유가 있었지만
당시엔
힘차게 뛰어다니며 땀을 흘리는
역동적인 스포츠에 관심이 더 많았던 터라
그저 정적인 운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골프엔
눈길이 가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웃기지만
골프를 시작하기 전
골프가 어려울까? 테니스가 어려울까?
하는 논쟁이 있었는데
골프를 시작하기 전에는
너무도 당연하게 테니스가 더 어려운 스포츠였다.
한창 테니스에 빠져 열심히 연습할 때만 해도
어찌나 실력이 늘지 않던지
세상에서 배우기 제일 어려운 스포츠라 느꼈고
특히, 서브는 너무너무 넘기 어려운 단계였다.
결국 그 고비를 넘지 못하고
부상으로 그만두게 됐고,
이후 골프로 넘어왔는데.....
솔직히 테니스보다
골프가 더 어려운 것 같다.
아무튼 그 어려운 골프에 입문한 지 7년
웬만큼 친다는 소리는 듣지만
항상 아쉬움이 남기에
이리도 해보고, 저리도 해보는 건
내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닌 듯하다.
최근에는
'드라이버 비거리를 좀 더 늘릴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발사각이 높다는 것에 착안해
드라이버의 로프트 각을 낮춰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제품에 따라선 사용자가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 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제품은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었다.

이전 레슨프로에게 선물 받은 것인데
튼튼하고 낭창거리지 않아 좋다.
게다가 페이스 면적이 넓어
초보가 맘껏 휘두르기에 부담이 없다.
로프트 각이 10.5도가 일반적인데
1도만 낮추기로 했다.

헤드를 고정하고 있는 나사를 풀고
원하는 각도만큼 헤드를 돌려 맞췄다.
그리고 다시 나사를 고정하면 끝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스크린 골프장에서 연습을 해보니
각에 아무런 변화가 없지 않겠습니까?
이게 무슨 일일까? 생각해 보니..
참나
완전 초보딱지를 뗀 이후로
셋업 시 고무 그립의 표시를 보고
그립을 잡는 게 아니라
헤드를 보고 그립을 잡는다는 사실을
까먹고 있었던 것....
그러면 헤드의 모양이 바뀌지 않는 한
각 조절을 해봐야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어리석게도 생각하지 못했네요 ㅎ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때론 포기하고 싶기도 하지만
쉽게 정복되지 않아서 또 재미있기도 합니다.
슬금슬금
장비교체 욕구도 올라옵니다~^^